[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샌드박스(특례) 승인을 받은 혁신기업을 위한 전용 펀드를 175억원 규모로 최초 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24일 서울 역삼동에서 개최한 ‘2024년도 제1차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투자설명회(IR Day)’ 모습. (사진=KI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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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현행 법·제도에 막혀 있는 신제품·신기술의 사업화를 돕고자 2년 전후의 실증 기간을 부여하거나 사업화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주는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이들 기업이 제품·기술을 단순히 실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결성한 규제샌드박스 펀드는 산업기술혁신펀드(4호)의 자펀드로 조성됐다. 올 6월 목표액인 160억원을 달성하고 이달 신규 조합원 추가 가입을 통해 그 규모를 175억원으로 늘렸다.
산업부는 이 펀드 운용사인 인터밸류파트너스를 통해 규제샌드박스 승인 기업에 대한 펀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기업 중에서도 로봇·모빌리티, 헬스케어, 인공지능, 기후테크 4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규제샌드박스 펀드를 비롯한 투자사와 규제특례 승인 기업을 이어주기 위해 이날 서울 역삼동에서 산하기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함께 ‘2024년도 제1차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승인기업 투자설명회(IR Day)’를 열었다. 메디젠휴먼케어, 빅픽쳐서 등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7개사와 인터밸류파트너스를 포함한 20개 벤처투자사가 참여해 투자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규제샌드박스 실증을 진행 중인 우리 기업이 전용 펀드 출범을 계기로 적시에 투자를 받아 글로벌 신시장을 창출하는 혁신 기업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