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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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의대 증원으로 상당히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주재의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대생이 2000명 증원되면 이공계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 않느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유 후보자는 “문제 해결점은 결국 학생들에게 더 좋은 처우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공계 인재를 수급할 대책들을 담아 학생들이 이공계로 올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국가적으로 의미있는 이공계 인식 개선, 처우 개선 선언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공계쪽의 외국인 학생들, 여성 인력을 활용해서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과학기술원 교수들의 평균 임금이 1억 3000만~1억4000만원인데 삼성전자 임원은 7억 2000만원, SK하이닉스는 5억 6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자는 “이공계 졸업생들은 처우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교수되기를 꺼린다”며 “처우가 중요하다. (교수 연봉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께 교수 연봉을 올리는 것을 직접 건의하겠냐고 묻자 유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며 “(대통령이) 어떻게 들으면 독단할 수 있는 말씀을 하는데 소통 역할을 해서 좀 더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핵심 기술 136개가 중국에 추월당했단 보고서와 관련 “중국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일본, 유럽연합(EU)보다 앞섰다”며 “워낙 수십 년 동안 2만명 이상을 국비로 뽑아서 미국에 가서 대리교육하고 다시 와서 중국을 끌어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으로선 위기인데 일반 국민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가 된 이후 3주 동안 들여다보면서 위기 의식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즉, 이공계 인재 확보를 위해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