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머스크에 도전장‥"5년내 우주선 띄운다"

2억달러 투자해 플로리다 우주파크 조성
  • 등록 2015-09-16 오후 4:05:34

    수정 2015-09-16 오후 4:05:3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어요. 미래의 어느 날 여러분과 우주에서 콘퍼런스를 열 수 있을 겁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51·사진)가 우주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2억달러(약 2400억원)를 들여 로켓을 만들고 발사할 수 있는 우주탐사파크를 개발하고 5년내 로켓을 우주로 보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놓은 것이다. 이에 따라 우주탐사를 위한 민간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베조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州)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플로리다 기지에서 로켓을 만들어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민간우주사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부자다. 그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세워 일반 승객을 태워 우주여행을 체험하는 우주개발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블루 오리진은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 기지에 있는 36번 발사시설을 임대했다. 이 발사시설은 최초의 목성 탐사 우주선 ‘파이오니아 10호’,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달 무인 탐사선 ‘서베이어 1호’ 등 우주 개척에 새 역사를 쓴 우주선이 145차례나 발진한 상징적인 장소다. 이곳은 지난 10년간 가동되지 않았다.

베조스는 이곳을 우주 탐사 계획의 거점으로 삼고 첨단 장비를 갖춘 새 발사시설을 따로 짓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3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베조스는 2020년이 되기 전까지 우주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고 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내년쯤에나 공개할 계획이다. 로켓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다.

아마존이 우주 개발에 본격 착수하면서 민간 우주선 사업경쟁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자동차 설립자 엘론 머스크와 영국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을 포함해 최근 미국과 영국 갑부들이 잇따라 우주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또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나선 보잉도 2017년 12월 발사를 목표로 제작 중인 7인승 우주 택시 이름을 ‘CST-100 스타라이너’로 짓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상업용 우주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조스는 “내 목표가 돈을 버는 것이라면 새로운 종류의 스낵을 만드는 과자회사나 세웠을 것”이라며 “(돈 벌기에는) 그게 훨씬 쉬운 일이지만 난 그렇게 하기 싫다”며 더 큰 도전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 출처: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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