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24일 여론기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가 합동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적합도 조사 후보에서 윤 총장을 빼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코리아리서치 등 4개 여론기관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적합도 조사를 진행했으나, 대검 측의 요청에 따라 윤 총장의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올해 2월 세계일보가 보도한 리서치앤리서치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2위에 오르자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보도가 나가기 직전에도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에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고 명단에서 제외해줄 것을 세계일보 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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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윤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 말했다.
특히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면서 야권주자로 부상했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올 초 윤 총장이 대선주자로 떠오른 데 대해 “정치할 분은 아니니 자꾸 정치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지 말라”면서도 “추미애 장관, 행여 이 분이 대통령 되시면 너희 다 죽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앞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해 “지난 여름 야권의 중요한 주자로 떠오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3위인 윤 총장에 대해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 정부로부터, 또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았고 현 정부의 일원인데 지나치게 충돌하고 갈등이 격화되는 건 바람직하진 않다”며 “그러나 그것 역시 누군가 원한 것은 아니고 국민이 그렇게 보는 거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지 그걸 제가 어떻게 평가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지난 여름 윤 총장이 야권의 중요한 주자로 떠오르겠다’ 생각한 이유에 대해선 “이분(윤 총장)이 원래 강골검사로 국민에게 각광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로 충돌이 발생하면서 물러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리멸렬한 야권의 후보 중에서 국민 눈에 띄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