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6일 첫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며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 가수 지드래곤(본명·권지용)이 6일 인천논현경찰서 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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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색 정장 차림의 지드래곤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인천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재진이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알아봐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고 묻자 부인하며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 긴말을 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답했다.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 서울 강남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고 묻자 지드래곤은 “한 적 없다”고 대답했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 가수 지드래곤(본명·권지용)이 6일 인천논현경찰서 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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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지드래곤을 상대로 소변 간이시약검사를 하고 소변·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고 구속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과 마약 공급책 의사와의 관계 등을 조사한다.
지드래곤은 강남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류를 공급받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근 불구속 입건됐다. 이날 인천논현서 취재현장에는 언론사 50여곳의 기자 100여명이 몰렸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마약혐의를 부인하며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랐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