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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관저 앞에 모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소식이 전해진 뒤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 12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약 6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공수처가 철수했다”고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공수처가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헌법 유린”이라며 “공수처 꺼져라, 경호처 힘내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관저 앞 집회 규모를 늘려나갔다. 다만, 이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막진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이른 오전 울산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는 정모(28)씨는 “사회주의와 자유민주주주의 사이의 체제 문제를 겪고 있는 과정에 우린 윤 대통령이 지키려고 한 가치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공수처는 체포 권한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체포영장 집행은 부당한 행위”라고 말했다.
공조본은 이날 10시 10분쯤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경호처는 경호법·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 불허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집행 중지를 알리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관저 앞 질서를 정리하고자 기동대 소속 45개 부대, 약 2700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기동대 버스 135대를 현장 대기하도록 했다. 관저 앞 도로 양측엔 100여대의 경찰 버스로 차벽이 세워졌고, 인근 곳곳엔 경찰 경력이 배치돼 주변 질서를 정리했다. 특히 관저로 올라가는 도로엔 이중으로 질서 유지선을 설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