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잔고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외국계 증권사에까지 강제하기 어려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증권사에 ‘잔고관리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게 유관기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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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2018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주식 매매제도 개선 방안에서 실시간 주식 잔고 매매수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법 공매도 적발·차단 시스템 구축이 어렵다고 했는데 어불성설이며 의지만 있으면 구축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기명 한국거래소 주식시장부장은 “2018년 금융위가 발표한 개선 방안은 2020년 국회 입법 과정에서 일반매도, 차입공매도, 권리매도 등을 관리하는 기관이 분업화돼 정확한 잔고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검토의견으로 폐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 대안으로 증권대차거래에 관한 정보 기록을 5년간 전산적으로 관리하고, 금융당국에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개정했고, 2021년부터 시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박 작가의 주장에 유관기관은 ‘에퀴랜드’라는 해외 민간서비스를 통해 주로 대차거래를 하는 외국인투자자들에게까지 ‘트루웹’ 사용을 강제하기 어렵다고 대응했다. 홍문유 코스콤 부장은 “2021년 트루웹 개발사와 함께 검토도 했지만 공매도를 차단하거나 모니터링을 하려면 대차중개시스템만 갖고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낸 바 있다”면서 “대차 중개 시스템과 장내 매매를 연계하면 거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점도 문제”라고 했다.
개인투자자 측은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전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공매도 전산화에서 중요한 것은 비용보다 개인투자자 신뢰 회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추가적인 실시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지에 대해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한 뒤 내년 6월까지 공론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