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大 의·약대 수시합격 22% 과학고·영재고 출신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합격자 125명
서울대·고대·연대 합격자의 22% 차지
강득구의원 “과학인재 양성 취지 무색”
  • 등록 2022-01-18 오후 3:58:57

    수정 2022-01-18 오후 3:58:57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약학계열 수시 최초합격자 중 22%가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영재학교·과학고 2022학년도 수시 의약학계열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약학계열이 지원한 영재학교·과학고 학생은 총 398명이다. 이 중 과학고가 257명으로 영재학교(141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들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약학계열에 합격한 학생은 총 125명으로 전체(570명)의 21.9%에 달했다. 대학별 비율로는 연세대 의예과가 34.7%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비중이 가장 컸으며 △연세대 약학과 32% △고려대 의예과 29.4% △연세대 치의예과 25% △서울대 약학계열 16.3% 순이다.

영재학교 중 소위 ‘SKY 대학’ 의약학계열에 지원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과학고로 총 49명이 지원했다. 과학고 중에선 세종과학고(51명)에서 SKY 대학 의약학계열 지원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강득구 의원은 “연세대 의예과는 수시 최초합격자 98명 중 34명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이라며 “영재학교·과학고는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국가가 설립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학교로 과학분야가 아닌 의약학계열로 진학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자 다른 학생의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2022학년도 수시전형 최초합격자 현황(자료: 교육부, 강득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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