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약학계열 수시 최초합격자 중 22%가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영재학교·과학고 2022학년도 수시 의약학계열 지원자 현황’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의약학계열이 지원한 영재학교·과학고 학생은 총 398명이다. 이 중 과학고가 257명으로 영재학교(141명)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들 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약학계열에 합격한 학생은 총 125명으로 전체(570명)의 21.9%에 달했다. 대학별 비율로는 연세대 의예과가 34.7%로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비중이 가장 컸으며 △연세대 약학과 32% △고려대 의예과 29.4% △연세대 치의예과 25% △서울대 약학계열 16.3% 순이다.
영재학교 중 소위 ‘SKY 대학’ 의약학계열에 지원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과학고로 총 49명이 지원했다. 과학고 중에선 세종과학고(51명)에서 SKY 대학 의약학계열 지원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강득구 의원은 “연세대 의예과는 수시 최초합격자 98명 중 34명이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이라며 “영재학교·과학고는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국가가 설립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학교로 과학분야가 아닌 의약학계열로 진학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자 다른 학생의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2022학년도 수시전형 최초합격자 현황(자료: 교육부, 강득구 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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