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부산 예비경선 '100% 여론조사' 가닥…정치 신인엔 가점

예비경선 100% 여론조사…본경선 여론 80%·당원 20%
이르면 12일쯤 경선 룰 최종 확정 예정
부산지역 박민식 전 의원 시작으로 출마 선언 줄 이을 듯
  • 등록 2020-11-10 오후 2:50:58

    수정 2020-11-10 오후 2:50:58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국민의힘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예비경선을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선 룰은 이르면 오는 12일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소 주최로 열린 중대재해 방지 및 예방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 회의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경선 방식을 적용하자는 다수 위원들이 동의가 나왔다. 재보선 투표에서 일반 유권자들의 지지와 선호를 받을 수 있는 확실한 후보를 발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후보에 대한 일반 민심의 의중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경선준비위는 컷오프 방식인 예비경선은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추리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본 경선에 올라간 후보들은 시민 참여 80%, 당원 참여 20% 비율로 최종 결정을 받게 된다. 본 경선만큼은 당원들의 의중을 최소한이라도 포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여론조사에 참여할 시민들의 모집단과 표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론조사는 경선 후보들의 당락 결정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기에 모집단과 표본 설정은 매우 핵심적인 사안이다.

당 관계자는 “여론조사를 실시할 시민 규모는 경선준비위에서 결정하거나 향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다룰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예비 경선을 통과한 후보들을 검증하는 과정에도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1000명 내외로 시민평가단을 꾸려서 합동토론회에 참여하게 해 본경선에 올라온 후보들의 면면을 살핀다는 것이다.

평가단과는 별개로 권력 남용·성비위·갑질·파렴치한 행위 등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사안을 검증하기 위한 시민검증위원회까지 별도로 설치·운영한다. 아울러 여성 및 정치 신인들에게는 가점을 부여하기로도 합의를 봤다.

한편, 국민의힘은 현재 부산시장 후보들이 하나 둘씩 출마 선언을 시작했다. 지난 9일에는 박민식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으며 향후 이진복·이언주·유재중 전 의원 등도 준비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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