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코로나 입국 전 검사 폐지…입국 후 유지(종합)

국내외 유행 주춤 상황 반영
기본접종 마치면 개량백신 가능
추석연휴 9개 휴게소 PCR 검사 무료
  • 등록 2022-08-31 오후 3:40:26

    수정 2022-08-31 오후 9:46:4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9월 3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중단된다.

3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회의에서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입국 전 검사 관련해 PCR뿐 아니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역시 음성확인서 제출이 폐지된다. 이번 조치는 접종 이력이나 출발 국가와 상관없이 적용된다.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가 운영 중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 외국인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해외 유행 주춤 속 입국 후 검사 ‘유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396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지난 24일) 11만3350명에 비해선 9389명 줄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 유행규모가 감소 추세고, 또 8월 4주 국내 유행감소가 9주 만에 확인되며 입국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간소화하는 것이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외에서 현지 사전검사 실효성 문제, 또한 해외 확진 시 우리 국민의 현지 체류에 따른 어려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추석연휴에 귀국 예정인 내국인 보호 등을 고려해 추석 이전에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만350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58명이나 된다. 여전히 해외 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백경란 본부장은 “해외에서 치명률이 높은 우려 변이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변하는 경우 사전 PCR 검사 재도입 등 입국 관리를 신속하게 강화하겠다”며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1일 차 검사를 받고 결과를 Q코드에 신속하게 등록해야 한다. 입국 후 1일 차 PCR 검사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단기치료 외국인은 공항검사센터 또는 의료기관에서 자부담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본 접종 마치면 개량백신 접종 가능

이날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도 공개됐다. 그동안 1~4차 백신까지 접종을 진행해오던 것을 4분기부터 ‘n차 접종’이 아닌 ‘2022~2023년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으로 부른다는 방침이다. 인플루엔자와 유사하게 계절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에서다.

이번 동절기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기반한 2가 백신(개량 백신)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BA.1 기반의 모더나 2가 백신이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에 대한 중화항체가가 기존 백신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백신 접종 1순위는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환자와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자다.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집단시설 거주자 등이다. 18~49세 건강한 성인은 2순위 접종 이후 희망자에 한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4차 접종 권고군인데 4차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우선 기초접종과 4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한, mRNA 백신에 대한 이상반응 우려로 그동안 백신 접종을 꺼린 이들은 노바백스, 또는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국산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선택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백 본부장은 “접종 간격의 경우 최근 발표된 세계보건기구 추가접종 가이드라인, 접종 효과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해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6개월 이후로 기준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 의원에서 한 50대 시민이 4차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 추석 연휴 9개 휴게소 PCR 검사 누구나 무료


정부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 면제를 추진한다. 가족 모임·방문에는 따로 제한이 없고 휴게소와 버스·철도 내 실내 취식도 허용키로 했다. 이 기간 경기 안성, 이천, 화성, 용인, 전남 백양사, 함평천지, 보성녹차, 섬진강, 경남 통도사 등 9곳의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PCR 무료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60세 이상 어르신과 자가진단 양성자, 확진자의 동거인이나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등에 한해 무료로 했던 것을 누구나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기일 총괄조정관은 “지방에서 부모님을 만나고 열이 있거나 그런 경우가 있을 수가 있다”며 “그럴 경우에 이런 휴게소에 한해서 무료로 제공을 하면서 PCR 검사를 받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연휴 기간에도 촘촘한 의료대응체계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개 중 5300개소 이상, 의료상담센터는 177개 중 148개 이상, 지자체·행정 내 센터는 211개소가 정상적으로 추석 연휴에도 운영키로 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이동이 예측된다”며 “귀성·귀향 시에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밀폐된 시설을 조심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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