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당은 달라도” 국도 1호선 따라 모인 지자체들, 왜?

경기·서울·전북 소재 6개 지자체 ''국도 1호선 도시연맹''
지방소멸 대응, 경제협력 등 전략수립·실행 연대체
각 단체장 소속 정당 다르지만 당면 현안극복에 뜻 모아
익산·정읍·목포·나주·무안 등 호남권도 추가 참여의향
  • 등록 2024-11-18 오후 3:28:23

    수정 2024-11-18 오후 3:28:23

[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도 1호선을 축으로 모인 기초지방자치단체 연대체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재 지역도, 소속 정당도 다른 시장·군수들이 지역소멸 위기 대응과 경제 협력 등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고양 한국항공대에서 (왼쪽부터) 강현도 오산 부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계열 마포 부구청장, 김형 영등포 부구청장이 ‘국도 1호선 도시연맹 구축 업무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전북 완주군도 도시연맹에 참여키로 했다.(사진=광명시)
1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고양·광명·오산, 서울 마포·영등포, 전북 완주 등 6개 지자체장은 지난 5일 고양시 한국항공대학교 중소벤처육성지원센터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국도 1호선 도시연맹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도 1호선 도시연맹’은 △도시의 지속 가능·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발전 전략 모색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자치단체 간 협력 추진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경제 협력 방안 도출 △지역 연계 인프라 사업 발굴, 프로그램 개발 등 전략 수립과 공동 이행을 위해 조직된 단체다.

주목할 점은 도시 인구 규모나 소속된 광역단체 또는 정당별로 조직되던 기존 연대체와 달리 파주 임진각부터 전남 목포까지 509.8km 길이의 국도 1호선이 경유하는 지자체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협약서에 서명한 단체장들도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권재 오산시장·박강수 마포구청장·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국민의힘, 박승원 광명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는 더불어민주당으로 소속 정당이 나뉜다.

도시연맹 구축을 주도한 이동환 고양시장은 국도 1호선을 경유하는 지자체장들에게 “국도 1호선을 단순히 지역을 잇는 교통 축을 넘어 경제를 잇는 성장 축으로 만들겠다. 모든 도시가 공통으로 봉착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사람이 살고 싶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같은 이 시장의 제안에 정파를 초월해 모인 결과가 바로 국도 1호선 도시연맹이다.

제안은 국민의힘 소속 수도권 단체장이 했지만 호응은 지방에서 더 뜨겁다. 완주군 외에도 전북에서는 익산·정읍, 전남은 목포·나주·무안 등 5개 호남권 지자체들이 참여 의향을 밝히면서다. 이들 지자체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도시연맹에 참여하거나 참여의향을 밝힌 11개 지자체 외에도 국도 1호선 경유 지자체는 경기 파주·수원·화성·평택·의왕·안양, 서울 금천·구로·은평, 충남 논산·계룡·공주·천안, 대전 유성, 전북 김제·전주, 광주 남구·서구·북구·광산구, 전남 함평·장성 등 22곳이 더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동환 고양시장 공약 중 국도 1호선 확장이 있는데, 외형적 확장보다는 국도 1호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지자체들이 협력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연맹 구축을 제안하게 됐다”며 “내년 상반기 중 참여 지자체 담당 부서들로 구성되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지자체 협력 사업과 테마를 발굴해 실무적으로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비록 단체장들이 소속된 정당은 다르지만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등 지자체들이 당면한 현안 해결을 함께 모색하고 더 나아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국도 1호선 도시연맹에 참여하게 됐다”며 “국도 1호선이 지나는 모든 지자체가 오로지 시민을 위한 공동의 목표와 전략으로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가 베스트아티스트
  • 태연, '깜찍' 좀비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