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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장관은 미 하버드대 출신으로 올해 35세에 불과한 젊은 여성 지도자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무명 장관이었고, 페루에서조차 이름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정부가 밀레니얼 세대 할당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임명한 관료주의의 희생양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페루에서 ‘토니(알바 장관의 이름을 줄인 애칭)’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페루의 수도 리마의 한 다리 위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용기와 위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선 ‘당신과 사랑에 빠져 미칠 것만 같다’는 살사 배경 음악이 첨부된 그의 동영상이 널리 퍼지고 있다.
미국이 GDP의 10%, 브라질과 칠레가 GDP의 6%, 다른 남미 국가들은 훨씬 더 적은 비중의 재정을 경기 부양에 투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바 장관의 주도 하에 페루 정부는 19세기 전쟁 이후 가장 가파른 경제 쇠퇴에 맞서 1인당 최대 재정지출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포츠 선수들의 숙소를 코로나19 치료시설로 변경해 3000개의 병상을 마련했고, 하루 1만건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민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알바 장관의 처신에 페루 국민들은 열광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두 여론조사업체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알바 장관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75%, 87%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과 WSJ은 그를 ‘록스타’와 ‘영웅’이라 칭했다. 알바 장관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하는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페루의 극심한 가난을 목격했고, ‘페루를 바꾸고 싶다’는 꿈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