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금융자문회사 시그넘 글로벌은 이날 투자자 서한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고 당선된다고 해도 생각만큼 진보적인 정책을 펼칠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책이 급진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정책을 수용하고 있지만, 당론을 반영한 ‘립 서비스’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월가에서는 그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했다. 월가를 짓누를 금융 규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시그넘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책 공약에 경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그넘은 “공약집에는 그린뉴딜, 전국민 의료보험, 마리화나 합법화 등 눈에 띌 만한 진보 공약들은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그가 제조업과 노동정책을 강조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노동자 계층의 표를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바이든 전 부통령은 향후 ‘포용 경제’를 중심으로 한 아동·노인 복지정책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에너지 정책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