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美 RWA 73조원까지 큰다…“주식도 채권도 토큰화”

지난달 말 기준 22조원 돌파
올해 73조원 규모까지 성장 예상
주식·채권 토큰화 미국서 자리잡아
“한국은 전통자산 토큰화에 부정적"
"투자 매력 반감되는 결과 이어져"
  • 등록 2025-01-07 오후 4:53:55

    수정 2025-01-07 오후 4:53:55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미 증권형 토큰 시장이 500억 달러(한화 약 7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선 주식이나 채권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RWA 토큰이 출시된 바 있다. 증권형 토큰 시장은 탈중앙화금융(디파이)과의 연계를 통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7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와이즈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예측 10선’ 보고서를 통해 “내년(2025년) RWA 시장은 500억 달러(약 73조원) 규모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WA 데이터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토큰화된 미국 국채는 약 40억 달러(약 6조원) 규모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전체 RWA 규모는 152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RWA는 부동산, 예술품, 귀금속, 주식, 채권 등 실제 존재하는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토큰화해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로 자산 소유권을 투명하게 기록한다. 자산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소유할 수 있어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거래가 어려웠던 실물 자산의 유동성을 크게 향상해 누구나 쉽게 사고팔 수 있다. STO(토큰증권발행)보다 넓은 개념으로 완전한 탈중앙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미국 시장서 자리 잡는 자산 토큰화

미국에서는 최근 주식이나 채권의 토큰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자사주의 토큰화 제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를 통해 주식을 토큰화한 뒤 제공한다는 것이다. 전통 금융인 주식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을 선도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탈중앙화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인 프랙스파이낸스(FXS)는 스테이블코인 ‘프랙스USD’ 지원 자산에 블랙록 미국 국채 토큰화 펀드 비들(BUIDL)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실물자산 토큰화 및 증권형 토큰 플랫폼 시큐리타이즈의 제안에 따른 결정이다.

프랙스USD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Paxo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법정화폐로 직접적인 전환이 가능하다. 블랙록 비들이 보유한 현금, 미국 국채, 환매계약 등의 안전 자산으로 뒷받침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탈중앙화 금융의 수익률과 온체인 효율성 증진이 기대되고 있다.

韓금융투자업계 미래 먹거리로 토큰증권 내세워

한편 새해를 맞이한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신년사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토큰증권을 언급했다. 증권 유관기관들 역시 STO 법제화를 주요 과제로 삼으며 지난해부터 이어 온 과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STO, 디지털 자산 등 시장트렌드 변화에 맞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토큰증권 법제화 등 가상자산 관련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디지털 자산시장이 우리 자본시장의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한국의 RWA·STO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글로벌 시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미국에선 주식, 채권의 토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는 전통 금융자산의 토큰화는 거의 금기시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STO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하는 토큰증권이 발행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당국은 토큰증권 발행 자체를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있다보니 새로운 조각투자 상품이 나오기 어려운 것”이라며 “이러한 기조가 계속된다면 조각투자에 대한 신선도와 매력은 반감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상품이 발행되는 환경이 조성돼야 글로벌 시장과 발맞춰 갈 수 있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0대 김혜수, 방부제 미모
  • 쀼~ 어머나!
  • 시선집중 ♡.♡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