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집중 교섭' 개시…파업 리스크 분수령(종합)

노사, 기흥 모처서 사흘간 '끝장 교섭'
합의 불발시 반도체 위기론 더 커질듯
  • 등록 2024-07-29 오후 5:23:01

    수정 2024-07-29 오후 5:23:01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사흘간의 집중 교섭을 개시한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총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저녁 경기 기흥 모처에서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 일단 예정하고 있는 기간은 오는 31일까지 사흘간이다. 이번 교섭은 지난 23일 8시간 넘게 이어진 제9차 임금 교섭이 불발되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전삼노는 당시 임금 교섭 직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29일까지 사측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며 “그때부터 사흘간 집중 교섭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는 3주가 지나면 파업 효과가 더 드러나기 때문에 총파업 3주가 지나는 29일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미콘 스포렉스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협상은 삼성 파업 리스크의 분수령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사 모두 이전보다 합의에 적극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번 교섭 동안 적극 대화해 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자칫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는 탓이다.

전삼노 역시 8월 초까지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대표교섭권 노조’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했고, 8월 4일까지 그 지위를 보장 받는다. 이후 한 개 노조라도 사측에 교섭을 요구하면 다시 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 외에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 사무직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 삼성 5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초기업노조의 삼성전자지부(옛 DX지부) 등 5개 노조가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집중 교섭에서 극적인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삼성 반도체를 둘러싼 위기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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