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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방의 군단장들도 (계엄) 발표 후 화상으로 대기를 시켜놓은 상태였다”며 “화상회의를 하지 않은 채 군단장들을 묶어둔 상태라서 (군단장들 역시) TV를 보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 정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그는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두고는 “어제 오후에 용산(대통령실)으로 들어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박 총장은) 그때쯤 알았을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방사령관과 방첩사령관, 특전사령관은 그와 비슷한 때 알았지 않나 싶다”며 “전방의 3스타(중장), 4스타(대장)급에게 확인했더니 전혀 모르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휘관은 ‘여기 막아야 한다’고 했지만, 젊은 경찰관들은 ‘국회의원이면 들여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일사불란하다는 느낌보다 안에 상당한 동요가 있다는 게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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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유튜브 채널 ‘CBS 2시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계엄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건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사령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충암고 (출신)”이라며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든가 중간에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사람이 없을 수 있다”며 “그 구조가 가장 큰 위험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러 정황 증거들이 있었다”며 “경호처장 공관에서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비밀 회동을 한다든가 이상민 장관이 방첩사를 방문한다든가. 그런 것들은 다 비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궁지에 몰리면 계엄 발의는 쉽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로 군이 다시 들어올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된다’는 질문에는 “사실 비상계엄 자체가 반헌법적이고 반법률적”이라며 “지금부터는 군이 정상적으로 국민의 편에 서리라고 본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