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선출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 된 것이다. 특별하게 볼 게 무엇이 있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당선에는 국민의 계시가 담겨있다고도 평가했다.
|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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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선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대표 당선 가능성을 높게 쳤었다.
이날 발표된 개표 결과, 이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총 9만 3392표(43.82%)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당원들이 나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40.93%를 얻은 나경원 후보에 뒤졌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28.27%)를 두 배 이상 앞서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앞선 데 대해서 김 전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이)크게 엇갈린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5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젊은 당 대표가 선출돼서 당을 새롭게 변화시켜 내년에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도록 만들라는 국민의 계시가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수사하기로 한 데 대해선 “뭘 하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라. 내용을 잘 몰라서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