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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독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집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시인의 대표작인 ‘풀꽃’을 비롯해 인터넷을 통해 자주 인용된 작품만을 시인 자신이 직접 선정해서 출간한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은 교보문고 통합몰에 리뷰만 1457개가 달린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 시집이다.
다음으로 김용택 시인의 필사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나태주 시인의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2016년과 2017년에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출간 붐 영향으로 윤동주 시인이 작품 4편으로 뒤를 이었다. 모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이나 출판사가 달라 각각 개별 책으로 정리했다. 그 뒤를 SNS 시인으로 젊은 독자층의 공감을 얻었던 하상욱 시인이 3편, 김용택 시인, 박준 시인, 이해인 시인, 류시화 시인이 2편으로 뒤를 이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시집은 그 동안 입지가 좁아져서 독서시장에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시집 판매가 교보문고 창립 이래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초판본과 필사 시집 등의 인기로 여느 해보다 월등히 판매량에서 앞섰던 2017년보다 많은 수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시집은 베스트셀러의 유행을 이끄는 분야는 아니지만 마니아 독자층을 기반으로 필사, 그림과 함께 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면서, 시집 독서 인구의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특히 독서시장에서 트렌드를 만드는 층인 젊은 여성층이 주로 시를 읽는다는 점에서 시 분야의 미래가 더욱 밝다고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