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공수처장 후보 비판' 이재명에 "尹 1위에 초조한가"

  • 등록 2020-11-12 오후 2:12:36

    수정 2020-11-12 오후 2:12:36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석동현 변호사를 추천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반발하자 “낄 데 끼고 빠질 때 빠지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김기현 의원실)
김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경기도지사가 공수처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 참 어이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도 요즘 계속 자기가 여론지지도 박스권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윤석열 검찰총장 마저 1위로 등극하고 하니까 초조해진 것이 아닌가”라며 “특히 ‘문빠’ 쪽에서 자기를 비토한다고 하는 글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뭔가 해야겠다, 공헌을 해야겠다, 이런 욕심에 앞서서 경기도정을 뒤로 하고 정치에 계속 뛰어든다는 생각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의 세금을 가지고 봉급을 받고 계신 분인데, 그러면 도지사 업무에 충실하라. 정치권에 계속 기웃거릴 것 같으면 사퇴하시고 본격 정치인으로 나서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공수처장으로 추천한 전종민 변호사에 대해선 “선거법을 위반한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의원에 대한 변호사라고 하고,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해달라고 요구했던 대리인 변호사를 했다는 분이라서 정치적 편향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천한 전현정 변호사을 두고는 “형사 사건 하고 관련이 없는 일을 하신 분 같다. 수사라고는 아예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런 분들을 내세우는 것은 결국 여권은 바지사장을 내세우려는 것”이라면서 “바지사장을 내세워놓고 공수처장이 차장하고 수사관을 다 추천하고 임명할 수 있으니 바지사장을 통해서 밑에 처장과 부하 수사관, 검사들을 다 추천한 다음에 그것을 마음대로 핸들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석동현 변호사를 겨냥해 “후보 자격 조차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한 집회에서 정부의 일본 수출 규제를 비난하면서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는 망언을 하고 같은 당 내에서도 동의하지 않는 ‘4.15총선 선거무효 소송’을 이끄는 소송 대리인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석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도 만약 정권의 눈 밖에 나면 시민단체의 고발장 한 장으로 공수처에 불려 가 조사받는 지경이 될 수 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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