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지개 켜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상장株 주가는 지지부진

사업모델 특례상장, 2017년 도입
제도 활용 증시 입성 6년간 6건
6곳 중 4곳 상장 첫날 종가 대비 최대 -84%
  • 등록 2023-06-12 오후 5:27:08

    수정 2023-06-12 오후 7:09:10

12일 이데일리TV 뉴스.
<앵커>

기업공개(IPO)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는데요.

상장주들의 주가 흐름은 어떤지 심영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커리어·채용 플랫폼 기업 오픈놀이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에 도전합니다.

뷰티테크 기업 버드뷰와 세무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 등도 같은 요건으로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은 기술력 평가가 어려운 업종들의 상장을 위해 사업모델을 평가하는 제도로, 지난 2017년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련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플리토(300080)캐리소프트(317530) 등 6곳에 불과합니다. 독창적인 사업모델이나 혁신적인 아이디어 등을 갖춘 기업들이 많지 않은데다 이에 대한 평가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혁신성 있고 어떤 사업 모델로서 가치가 있어 보이는 업종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청구 건수가) 그리 많지가 않아요. 일 년에 청구 건수가 실무적으로 한 2~3건 들어올까 말까 그래요. 혁신적이거나 미래에 뭐가 좀 앞서나가거나 레퍼런스가 없는 회사들이 주로 쓰는 모델입니다. 그래서 조금 심사하기도 좀 어렵고요.”

상장주들의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 합니다. 6곳 중 4곳은 상장 첫날 종가 대비 현재 주가가 최소 44%에서 최대 84% 하락했습니다. 공모가 대비로는 최대 70% 가량 떨어졌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코스닥의 정체성 자체가 모험자본 육성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무래도 주가나 이런게 생각처럼 잘 나오지는 않아요. 멀리 보고 투자하는 건데. 요즘 또 경기 상황도 안 좋고 하다 보니...”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하는 특례상장 기업 특성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기 때문에 당장 유의미한 수익률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올해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 중 가장 먼저 증시에 입성할 예정인 오픈놀은 특례상장 기업임에도 지속적인 흑자를 시현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업모델 기반 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할 수 있을지, 상장 후에는 안정적인 주가 흐름 보일 수 있을지 관심 쏠립니다.

이데일리TV 심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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