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다음 달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신뢰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10명 중 7명은 부작용 등을 우려해 접종 시기를 늦추겠다고 답했다.
|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
|
경기도는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9%가 ‘코로나19 백신을 신뢰하다’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였다.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선 ‘하루빨리 받을 것’이라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응답자의 68%는 ‘부작용 등 백신 효능을 지켜보고 받겠다’고 했고 ‘접종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6%였다. 접종에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인 의견이 74%로 나타났다.
접종을 지켜보거나 받을 생각이 없는 이유로는 ‘백신 부작용이 걱정돼서’라는 응답이 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회사를 신뢰할 수 없다(11%), 고령자·기저 질환자 등 취약계층 배려해야 한다(11%)는 의견이 차지했다.
| 코로나19 백신 신뢰도 및 접종 의향 조사 결과. (사진=경기도) |
|
연령대별로는 ‘효능을 지켜보고 접종받을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30대(79%)·18세~20대(78%)·40대(78%)에서 높았다. ‘빨리 접종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70대(51%)와 60대(43%) 등 고령자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만성질환자 중에서도 ‘효능을 지켜보고 접종받을 것’(55%)이라는 응답이 ‘하루라도 빨리 접종받을 것’(40%)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밖에 경기도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73%, ‘잘못하고 있다’ 24%로 나타났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두고는 83%가 ‘잘한 조치’, 16%가 ‘잘못한 조치’라고 응답했다. 이 조치로 직접 타격을 받은 자영업 계층에서도 ‘잘한 조치’(76%)라는 응답이 잘못한 조치‘(24%)라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