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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섭 국립부경대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6년에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 연구진과 ‘난카이 해구 지진 쓰나미의 한국 영향: 1707년 호에이 대지진 수치 연구와 지진·물리기반 시나리오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지 ‘어스, 플래닛스, 앤 스페이스’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이같은 가능성이 제기된다.
8년 전에 발표한 연구논문이나 지진이 100~200년 주기로 발생한다는 점, 과거 역사적 사료와 관측 데이터에 기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지진이 발생 시 유사한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
난카이 해구 지진은 필리핀해판과 아무르판 사이 판 경계의 섭입 지대인 난카이 해구에서 일어날 것으로 추정하는 대형 지진을 뜻한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수도권 서쪽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80% 확률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강태섭 교수는 “1707년 호에이 지진에 대한 일본 기록과 단층 운동 연구 내용, 탐라지 등 우리나라 고대 문헌 등을 참고해 당시 상황을 재현해보려고 했던 연구 결과”라며 “해당 지역에서는 강진이 예상돼 지난 번에 시뮬레이션한 결과보다 더 영향력이 커져 눈으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보다 부산 등 지역의 직선 거리가 가까워 진동에 따른 충격 등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 교수는 “일본 현지의 영향보다 우리나라에게 끼칠 영향을 따져봤으면 한다”며 “남해나 제주도의 해수욕장에서 즉각적인 대피 명령을 내려야 하고, 진동에 따른 충격에도 대비하는 등 긴급 대비책을 마련하고,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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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지질자원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지진은 시점, 영향 등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과거 1707년에도 호에이 지진이 있었던 만큼 이번 지진도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질(퇴적암층)에 따라 진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대마도 진도 예측값을 보면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도 일대에서도 이와 유사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는 모든 사람이 감지하는 수준의 지진”이라며 “창문, 접시, 유리접시가 깨지고 구조물에는 균열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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