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6.1% 급등한 209.86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장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205.92달러)마저 상향 돌파했다. 200일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콜린 랑건 역시 완전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모멘텀 등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술적 아이디어’ 목록에 테슬라를 추가했다. 단기적으론 의미 있는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은 거두지 않고 있다. 실제 콜린 랑건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43%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반 토막 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 그 근거로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통한 매출 확대 전략을 펼쳐왔지만 실패했다는 점을 들었다.
테슬라는 2일(예정) 2분기 인도 실적을 공개한 후 17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선 2분기 인도량이 42만~43만대에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기 46만6000대보다 줄어든 수치다. 콜린 랑간은 이보다 더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3대 주요 매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EU), 중국 모두에서 조정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에선 전기차 채택이 정체되고 있고, 중국에선 비야디(BYD) 등 현지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콜린 랑간은 또 “파이낸싱 프로모션 효과도 미미했다”며 “가격 인하 및 모델 업그레이드 외 매출 확대 수단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게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급형 모델인 `모델2`도 저조한 매출과 낮은 가격 책정에 따른 마진 훼손이 우려된다”며 “주당순이익(EPS)을 44%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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