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슈 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국회서 토론회 개최

'사모펀드의 적대적M&A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
8일 이학영 국회부의장 등 주도로 열려
노동시장 불안·국가기간산업 경쟁력 저하 문제점 진단
  • 등록 2025-01-06 오후 2:36:51

    수정 2025-01-06 오후 2:36:51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고려아연(010130) 경영권을 두고 영풍·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간 분쟁이 넉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긴급 토론회가 열린다. 고려아연 사태를 계기로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보호정책, 사모펀드로 인한 노동시장 불안정성 문제, 연기금의 역할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14명의 의원들은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212호)에서 ‘사모펀드 적대적 M&A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면서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일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앞서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겨냥해 M&A에 나서면서 정치권에서는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에 대한 다양한 문제 제기와 비판이 이어졌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들의 노동자 해고, 과도한 배당, 알짜 자산 매각 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의원들은 그간 기자회견과 국감 등에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가 인력 감축과 생산 차질, 지역경제 위축,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해서 지적해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이 교수는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현황과 문제점 △사모펀드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 △기간산업 적대적M&A 시도와 금융자본의 문제점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 나서는 조혜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법률원 변호사(법무법인 여는)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구조조정으로 해고 당한 홈플러스와 C&M(현 딜라이브) 노동자들을 실제 대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사모펀드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전달한다.

또 최성호 경기대 행정사회복지대학원 교수와 최준선 성균관대 로스쿨 명예교수가 △사모펀드와 국가기간산업 보호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연기금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한다.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강화, 외국인투자제도 개정, 정리해고 제한 등의 해법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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