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올해 처음 尹과 동행
대한상의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 공동으로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과 체코 기업인, 정부 인사 등 470여명이 참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국가와 개최한 경제인 행사 가운데 역대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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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총출동했다.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함께 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원전 수주 ‘팀 코리아’(Team Korea)의 주역 기업·기관들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체코 측에서는 즈데넥 자이첵 체코상의 회장,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 요제프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 페트르 노보트니 스코다그룹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카즈다 체코 배터리 클러스터(CBC) 회장, 바츨라프 스나셰 오스트라바 공대 총장 등 180여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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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수소 등 협력 분야 무궁무진”
최태원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지구촌이 기후 변화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원전, 수소와 같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무탄소(Carbon Free) 에너지 공급”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코 또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로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 확대를 적극 모색 중에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의 수소 기술은 수소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체코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원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 역시 최우선 협력 과제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AI, 반도체, 배터리 등을 긴밀히 협력할 분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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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수주 성과가 있었던 원전 외에 미래 모빌리티, 첨단 산업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AI,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고속철 등이다.
한국 측 연사로 나선 전윤종 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은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산업기술 협력과 공급망을 연계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며 “공급망, 탄소중립, 첨단기술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고속철도 수출 담당을 맡고 있는 조현아 한국철도공사 차장은 “한국 고속철도는 2004년 도입 후 20년이 지난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정시성을 확보했다”며 “지난 20년 고속철도 건설·운영 노하우는 향후 체코의 고속철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의는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 경제 협력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은 14억달러 규모의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생산공장 투자처럼 좋은 협력 경험이 많은 국가”라며 “이번에 양국 기업인들이 모여 논의한 사항들이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