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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 내 중국 공관의 추가 폐쇄에 대해 “언제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에 전격 폐쇄를 요구하며 ‘중국 때리기’를 노골화한 와중에 추가 조치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다. 총영사관 폐쇄는 외교적으로 볼 때 ‘극약 처방’으로 읽히는데, 그보다 더한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조치까지 언급한 것은 대선을 코 앞에 둔 위기를 뒤집기 위한 승부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여론조사상 15%포인트 안팎 뒤지고 있다. 재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는 점도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불행하게도 코로나19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정가에서 일찌감치 예견해 왔던 중국 때리기 카드를 본격화한 것이다.
우한에 위치한 미국 영사관은 중국의 코로나19 발병 초기 당시 철수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검사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