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경기도와 투자 협약을 맺고 추진하던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
| (사진=이케아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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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약 10만 2000㎡ 규모의 부지 매각에 나섰다. 건립을 취소하며 물류센터 건설 및 설계 등에 사용된 용역 비용 8억 6070만원을 손상차손 처리했다. 손상차손이란 자산의 현재 가치(회수 가능한 금액)가 장부가액보다 낮아졌을 때 이를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으로 물류센터 건설 계획에 착수했지만 실제 건립으로 이어지지 않아 회계상 손실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부지는 매각을 위해 현재 내부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에 따라 토지 매각에 따른 손실이나 이익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 경기도와 투자 협약을 맺고 경기도 평택 포승지구 안 축구장 14개 크기의 부지에 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회사 측은 코로나 등 내수 부진 및 소비자 성향의 변화, 이커머스 중심으로의 유통 환경 변화 등에 따라 투자 계획 변경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공시보고서는 올해 8월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어 계엄 등 최근 대내외적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생활습관이 변하고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리테일 환경이 급변하며 보수적인 관점의 투자 계획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신중한 고민 끝에 경기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 투자 계획을 철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