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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중국 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량이 8만 24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8%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월간 판매량이 21% 급감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사인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달 30만 137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31% 늘어난 규모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는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큰 폭으로 내려 수익성이 악화했고,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거시 경제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전기차 수요 둔화를 강력 경고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지난해 61.3%에서 올해 30.6%, 내년엔 20%대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나아가 사이버트럭이 자동차에는 좀처럼 쓰이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해 생산 비용이 증가, 수익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이버트럭은 대량 생산이 매우 어려운 제품이며 한동안 수익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을 ‘후광 효과’를 내는 제품으로 남겨두려 하겠으나 그 효과는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