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간 김건희 여사 “전세계 한국 책 주목”

14일 도서전 개막식 축사서 이같이 밝혀
UAE 샤르자 주빈국관 방문 협력 논의도
문화계 오정희 홍보대사 위촉에 반발
김건희 여사 경호측과 몸싸움 벌이기도
  • 등록 2023-06-14 오후 6:21:51

    수정 2023-06-14 오후 6:21:5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이 전시된 ‘책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책은 기다림과 사유의 시간을 함께하는 우리의 친구”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도서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SIBF) 개막행사에 참석해 “미래의 인공지능 환경이 결코 책으로 대체될 수 없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축사에서 “전 세계는 이미 독특한 한국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우리 도서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의 도서가 더 많이 알려지고 세계 출판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올해 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샤르자는 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다. 김 여사는 “도서전을 계기로 양국 간 출판 교류 협력은 물론 문화예술과 경제 협력까지 우리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올초 윤 대통령 UAE 순방 당시 알 카아비 문화·청소년부 장관, 라티파 두바이 문화예술청장과 만나 국제도서전 등을 통한 양국 출판문화산업의 협력 확대에 공감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전시장을 둘러보며 출판 문화계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도서전 주제전에 참석한 작가 15명의 한정판 기획도서 ‘비인간’ 등이 전시된 SIBF관도 둘러봤다. 이어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이 전시된 ‘책마을’을 찾아 중소출판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출판사 ‘꾸미’가 낸 ‘따스한 온기’를 비롯한 도서 6권과 굿즈 캔들 3개를 현장에서 구매했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최근 연일 단독 공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과거 문화·예술 기획 전문 코바나콘텐츠를 운영했던 김 여사는 문화예술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한편 문화예술단체들은 이날 개막식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가담자로 지목된 오정희 소설가를 도서전의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면서 대통령실경호 측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들 단체 관계자 10여명은 오전 11시께 도서전 개막식 행사장으로 진입하려 시도하다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원들과 충돌했다. 김 여사의 개막식 축사로 보안이 삼엄했던 탓이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이날부터 18일까지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송경동 시인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이 있는 오정희 소설가의 202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임명에 항의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송 시인을 비롯한 문화예술단체 1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께 도서전 개막식 행사장으로 진입하려다가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원들과 충돌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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