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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날 이스라엘이 하니예를 살해한 것에 대해 “사악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이스라엘은 평화를 이룰 의도가 전혀 없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가자전쟁을 지역적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을 멈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은 훨씬 더 큰 갈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니예는 하마스 측에서 휴전 협상에 참여해온 핵심 인물이다. 그가 암살을 당했다는 것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할 뜻이 없음을 시사한다는 게 튀르키예의 해석이다.
이스라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전직 이스라엘군 장교 출신인 아모스 길라드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채널12 생방송에 출연해 “놀라운 업적”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하니예의 사망이 확인된 후 대응 방안 및 수위 등을 논의하기 위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를 긴급 소집했다. 이와 별개로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하니예 암살 사건의 원인 및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추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테러 정권이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다. 이란은 주권, 존엄, 명성과 명예를 수호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국영 언론을 통해 “테헤란에서 벌어진 하니예의 순교는 이란,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의 깊고 뗄 수 없는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니예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