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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시 숙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후 최 선수가 소속팀 감독과 선배, 팀닥터 등으로부터 폭행 등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최 선수는 생전 스포츠 인권센터와 경찰, 경주시청 등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 사건으로 스포츠계에 만연한 부조리 문화를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대위는 “이번 문제는 일탈적인 스포츠지도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며 뿌리 깊은 폭력의 문화, 메달만을 위해 인권을 짓밟는 엘리트 체육의 문제”라며 “최 선수가 경주시청, 국가인권위, 경주경찰서,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를 전전하며 폭력을 신고하고, 진정하고, 고소하는 동안 이 모든 기관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금메달 100개보다 한 선수의 생명이 중하다는 지극히 당연한 명제를 되새긴다”며 “너무나 익숙해 마치 스포츠에 원래부터 있었던 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이 잔혹함을 단호히 떨쳐내고 더이상의 희생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시민의 이름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향후 문체부 특별조사단, 국회 청문회 등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활동을 감시하고 스포츠 구조개혁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다. 또 스포츠 윤리센터 등 정부 차원의 대책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계 구조개혁을 위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캠페인을 병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