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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92페이지 분량의 정강정책을 공개했다. 정강정책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향후 정책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료로, 전당대회 첫 날인 19일 저녁 대의원들의 투표로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공개된 정강정책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시절 작성한 초안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요구, 인프라와 제조업에 대한 투자, 기후변화 대책, 낙태권 보호, 총기 규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식품·주택·헬스케어 비용을 낮추기 위한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공약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금수 조치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영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휴전을 시행하라’는 요구가 빠져 민주당 내 분열을 야기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DNC 대의원 연합은 정의와 인권을 위해, 그리고 가자지구에서 대량학살을 막기 위해 정강정책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미 언론들은 “이 문제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며 “그가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무소속 유권자 및 일부 민주당원들을 끌어들이려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