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 피해자 신분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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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을 수사 중인 FBI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고인으로 심문에 참석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FBI 피츠버그 사무소의 케빈 로젝 특수요원은 “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각에서 목격한 것에 대해 알고 싶다”며 “다른 범죄 피해자에게 하는 것과 같은 표준적인 피해자 심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해 막대한 양의 증거를 분석했지만, 아직까지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사살당한 총격범 토머스 크룩스의 차량에서는 급조폭발물(IED) 2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FBI는 크룩스가 암호화된 외국 기반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가명으로 온라인에서 폭발 장치용 전구체 화학물질을 구매했으며, 온라인에서 급조폭발물 및 발전소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크룩스가 온라인상에서 광범위하게 범행 계획을 세우는 등 매우 지능적이라고 평가했으며,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와 ABC뉴스는 범행이 벌어지기 전에 경찰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입수해 크룩스의 위치가 사건 발생 1시간 40분 전에 이미 파악됐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사전에 총격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보안 실패 사례 목록에 추가될 예정이라고 BBC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