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심사 인가 기준에는 자본력과 혁신성에 중점을 둘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기존 인뱅 사업자들이 주택담보대출 등 기존 은행권의 수익 구조를 답습하고 있어서다.
학계도 인뱅의 혁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에서 기존 인뱅 업계가 가계대출에 의존한 성장 방정식의 한계를 지적한 뒤 “소기업·소상공인뿐 아니라 근로자까지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혁신적인 방법으로 제공할 것인지 중점적으로 심사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자본적정성은 은행의 위험추구행위에 의해 좌우된다”며 위험관리 역량에 대한 심사 강화도 강조했다.
현재 제4인뱅 도전에 나선 컨소시엄은 △더존뱅크 △한국소호은행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등 다섯 곳이다. 각 컨소시엄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 상태로 자본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뱅크도 현대해상 외에 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컨소시엄이다.
한편, 제4인뱅은 내년 상반기 예비인가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정식 출범까지 1~2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