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푸바오 탄 트럭에 ‘토닥토닥’…마지막 인사 건넨 ‘작은 할부지’

4월 3일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
에버랜드, 오전부터 배웅 행사
  • 등록 2024-04-03 오후 3:40:57

    수정 2024-04-03 오후 3:40:57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푸바오가 탄 차량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송영관 사육사의 모습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3일 에버랜드는 오전 10시 40분부터 푸바오 배웅 행사를 개최했다.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에 탑승한 채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오전 11시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약 6000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특히 ‘작은 할부지’라 불리는 송영관 사육관의 모습이 포착돼 많은 팬들을 울렸다. 송 사육관은 푸바오가 탄 차량으로 다가가 손과 이마를 대고 기도를 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는 이내 낯선 환경에 불안해하고 있을 푸바오를 안심시키려는 듯 토닥거리기도 했다.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쓴 편지를 통해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하길 바란다”며 “할부지에게 와줘서 고맙다. 새로운 터전에 도작할 때까지 곁에 있어줄게”라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와 동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육사는 에버랜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 함께한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암컷 자이언트 판다다. 2020년 7월 20일 태어나 ‘푸공주’라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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