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과도한 유동성 풀린 것 아냐…위환위기는 과도한 걱정"

이창용 한은 총재, 국회 기재위 현안질의 참석
"RP매입 통한 유동성 공급 14조원…안전판 조치"
"환율 올라갔을뿐 외화 차입 등에 문제 없어"
  • 등록 2024-12-17 오후 2:57:02

    수정 2024-12-17 오후 2:57:0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은이 실시한 단기 유동성 공급이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며,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 위기 우려에 대해서도 지나친 걱정이라고 일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이데일리 DB)


이 총재는 이날 12·3 계엄사태 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유동성을 무제한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한 것은 시장의 안정을 위한 안전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며 “지금까지 RP(환매조건부증권) 매입을 통해 나간 유동성은 14조원 정도다. 과거에 비해서나 평상시 통화정책을 하는 수준에 비해 보면 유동성이 (많이) 풀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한히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말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저희가 백스톱(방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그런 정책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환율 수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 과도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외환 위기는 저희가 외채를 갚지 못해서 일어나는 위기인데, 현재 저희는 외환에 관해서는 채권국”이라며 “현재 외환 시장의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외환 시장에서 차입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두 번의 탄핵 사례와 같이 경제정책이 정치와 분리돼 유지된다면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국외 여건이 예전과 다른 면이 있는 만큼 국외 환경의 변화에는 유의해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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