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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카페24 등 코스닥 예비 상장기업 6곳, IBK투자증권 등 중기특화증권사 대표 2곳과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일단 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이 3000억원 규모의 ‘코스닥 스케일업(Scale-up) 펀드’를 조성해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증권 유관기관이 자본시장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가 개발되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 출시도 유도할 계획이다.
영업적자이지만 성장성 있는 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루트인 ‘테슬라 요건’의 상장주관사 풋백옵션 부담도 완화된다. 현재는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된 기업의 주가가 석달간 공모가격의 9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상장주관사는 일반투자자의 주식을 공모가격의 90%로 사줘야 한다. 최 위원장은 “테슬라 요건 상장 실적이 있는 우수 상장주관사와 코넥스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 거래된 기업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경우에는 상장주관사 풋백옵션 부담을 면제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내 코스닥 시장본부의 독립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현재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코스닥위원회 위원장을 외부전문가로 분리 선출하고 위원회 구성을 민간 중심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며 “코스닥 상장 및 상장폐지 심사 업무를 코스닥위원회가 실질적으로 심의·의결하도록 위원회 권한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비상장→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자본시장의 성장사다리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 투자 정보 확충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상장초기기업은 교육 등을 통해 회계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이익미실현 기업 등에 대해선 상장 수수료 감면 등을 통해 상장유지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투자업 진입규제 개편과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다양한 모험자본을 공급, 중개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레이어들을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