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베이징모터쇼]'짝퉁? 최신 기술로 무장했어요' 이전과 달라진 중국차

자체 기술개발로 2000㎞ 자율주행 신차도
  • 등록 2016-04-25 오후 4:44:29

    수정 2016-04-25 오후 4:45:36

충징에서 베이징까지 2000km 주행에 성공한 창안자동차의 자율주행차 루이청.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중국)=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짝퉁 악명은 옛말.’ 중국 자동차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엔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모방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 자율주행·친환경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독자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중국 토종업체 창안(長安)자동차 등은 25일 개막한 ‘2016 베이징모터쇼’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창안자동차가 이번에 선보인 루이청(睿騁·Raeton)은 중국 고속도로에서 2000km를 운전자 없이 달린 최초의 자율주행차다. 최고 시속은 120km다.

창안차의 엔지니어 저우쩡비는 “이달 12~17일까지 엿새 동안 충칭에서 베이징까지 2000km를 사고없이 운전에 성공했다”며 “2018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이 부분 적용된 차를 양산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안차는 매년 수입의 5%를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창안은 합자회사와 기술차이가 대폭 좁혀졌다고 자신했다. 창안은 2010년부터 무인차 연구에 착수, 6년 만에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창안의 기술 개발 전략은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와의 협력이다. 이날 창안은 바이두와 협력해 만든 지도 촬영용 자동차도 전시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들어 IT기업과 손을 잡고 스마트카를 개발 중이다. 상하이자동차는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里巴巴)와 협력했으며 베이징자동차는 러스왕(樂視網)과 함께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러스왕의 IT자회사인 러에코(LeEco)는 이날 중국 최초의 자율주행 전기차 ‘러시(LeSEE)’를 발표했다. 아직은 콘셉트카이지만 자율주행 기술을 전기차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러스왕은 이날 영국의 애스턴마틴와 협력한 전기차도 공개했다. 이 차는 2018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에코(LeEco)가 애스턴마틴와 협력해 개발한 전기차.
러스왕과 베이징자동차는 지난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전기차 설계전문업체 아티에바(Atieva)에 투자했다. 테슬라 로드스터ㆍ아우디 R8 이트론ㆍ쉐보레 볼트 등을 탄생시킨 주역들이 모인 곳이다.

지리자동차도 올해 초 출시한 전기차 모델 디하오(帝豪)EV을 전시했다. 디하오(EV)는 48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에 253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시가격은 24만4800만위안(약 4300만원)이지만, 정부 보조금 5만5000위안(약 1000만원)과 각 지자체의 세금 혜택을 받으면 이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여전히 세계적인 자동차를 모방한 듯한 유사 제품도 여전히 눈에 띄기는 했으나 완전한 독자 디자인에 독자 기술을 갖고 등장한 중국차가 부쩍 늘었다는 게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편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베이징을 찾았다. 모델S와 모델X 등 차량 3대를 전시했으나 지난달 관심을 끈 대중 모델 모델3는 없었다.

랜드로버 차량의 디자인을 벤치마킹한 듯한 중국 현지 SUV 리에바오 CS10.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디하오(帝豪)는 48분만에 완충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에 253km를 주행할 수 있다.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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