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본격 개막…이낙연·윤석열 등 예비후보 등록

尹,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통해 등록 완료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포부 밝혀
이낙연·정세균·유승민도 예비후보 등록 첫날 접수
이재명·원희룡, 현직 지사 고려 사퇴 시점따라 등록 시점 결정
  • 등록 2021-07-12 오후 3:43:43

    수정 2021-07-12 오후 9:11:0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20대 대통령을 뽑는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8개월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대선 분위기를 띄웠다. 여야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등록 절차를 밟으면서 대권 레이스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1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2일 오전 10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등록 절차를 밟았다. 중앙선관위는 대선(내년 3월9일) 240일 전부터 예비후보 등록 제도를 운영하는 데 이날이 첫 날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등록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달 29일 국민들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다. 지금은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대리인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탓에 이번 주에 예정했던 공식 출마 선언을 잠정 연기했다. 다만 예비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돼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정한 성장으로 희망의 내일을 여는 유능한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한 대한민국”이라며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여권 대선주자들도 등록을 서둘렀다. 더불어민주당 본경선에 오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경우 현직 도지사인 만큼 사퇴 시점에 따라 등록 계획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 지사는 당 경선 등록에 속도를 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박성준 대변인을 통해 중앙당에 본경선 후보 등록을 1호로 완료했다. 국민의힘도 이날부터 대선경선 예비후보 등록에 돌입했다. 당 안팎 주자가 14명에 달하는 만큼 역대급 혼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다단계 컷오프제 도입으로 단계적으로 후보 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관건은 국민 여론조사 반영비율이다. 당내에서는 당밖 주자들을 위해 여론조사 비율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20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신청을 내년 2월12일까지 받는다. 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중앙선관위에 주민등록표 초본, 전과기록 증명 서류, 정규학력 증명서 등을 제출하고 기탁금으로 6000만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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