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이주 중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하반기 중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실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윤활기유와 윤활유 제조 및 판매가 주 사업인 회사다.
기업가치 산정 추세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 기업공개(IPO)시 우선 SK엔무브의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의 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 매출이 상당 물량 포함될 전망이다. 앞서 IMM크레딧앤솔루션은 지난 2021년 4월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40%)를 1조1195억원에 인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콜옵션을 행사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솔루션에게 매각했던 SK엔무브 지분 중 일부를 되사들인 것도 상장 준비에 대비한 작업인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은 지난해에 도래했지만, 보다 적기를 기다린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IMM크레딧솔루션이 지분 인수용으로 설립한 특수목적기업(SPC)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 중 400만주를 되사들였다. 취득단가는 3만5688원으로 재매입 자금은 총 1427억5100만원이다. IMM크레딧앤솔루션에 매각했던 가격의 절반 수준에 일부를 되사오는데 성공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로써 SK엔무브 지분을 70%로 확대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적자가 심한 SK온을 개선할 카드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합병 재추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SK엔무브 차원에서는 우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