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역선택 운운하며 경선 룰에 불만…투정일 뿐"

"대선은 야권 지지층만 대상인 선거 아냐" 역선택 조항 반대
  • 등록 2021-08-31 오후 4:51:28

    수정 2021-08-31 오후 4:51:28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이 대선 경선 룰 관련 `역선택 방지` 논란에 대해 “역선택을 운운하며 경선 룰에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그저 뒤처지는 후보의 투정으로 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조 의원은 31일 입장문을 내고 “대선은 우리 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가 아니다.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느냐 마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해당 조항을 넣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으나, 최근 취임한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 알려지면서 후보들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조 의원은 “역선택 방지조항 역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처럼 가장해 여론조사에 참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런 것이 겁나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면, 이제라도 ‘오픈 프라이머리’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우리 당원들끼리 경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보수정당 지지세가 확고했던 부산에서 내가 진보 정당 소속으로 3번이나 부산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듯이,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는 정당과는 별개로 선호하는 후보가 존재할 수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들이 정치적 성향과 별개로 지지후보를 조사하는 것은, 당원들만 참여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온 국민이 참여하는 대통령 선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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