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현명하게 처리되길 바란다”고 14일(현지시간) 말했다.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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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페루 리마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위협’을 관철시킨다면 사람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은 부정적인 시장 반응을 피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의 기술’은 1987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된 자서전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대표하는 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 중국산 수입품엔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무역 상대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편 관세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다이먼 회장을 차기 행정부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이먼을 매우 존경하지만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일원으로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이먼이 미국을 위해 봉사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다이먼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25년 동안 상사가 없었고 (관직을) 시작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월 공개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다이먼 회장을 재무장관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유력 후보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베센트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