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지난해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따낸 미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의 금메달이 도난당했다. 절도범은 보름 만에 검거됐지만 메달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 올림픽 금메달을 도난당한 미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 조딘 포터(오른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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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경찰 당국이 조던 페르난데스(31)를 올림픽 금메달을 훔친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메달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배구팀이 딴 것으로 미국의 첫 올림픽 배구 금메달이다.
메달을 도난당한 피해자는 조딘 폴터(24)로, 미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최연소 선수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최우수 세터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금메달 쟁취의 일등공신이자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폴터는 지난달 25일 애너하임 경찰서에 올림픽 금메달을 도난당했다고 분실 신고를 했다. 그는 문을 잠그지 않은 채로 자동차를 주차해 뒀다가 2시간 40분 만에 돌아왔는데 금메달, 여권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이 뒷좌석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아직 금메달을 찾지 못했으며 페르난데스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그를 1급 주거용 절도와 2급 차량 절도, 신용 도용, 마약 소지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폴터는 “금메달은 순금이 아니라 도금을 한 것이어서 생각보다 금전적인 가치는 크지 않지만 나에게 의미가 큰 물건인 만큼 꼭 돌려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메달을 찾아준 사람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1000달러(약 126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