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글로벌 담보 시장은 230조달러(한화 약 30경6800억원) 규모지만 활용도는 10% 밖에 되지 않는다. 토큰화(STO)를 통해 담보 활용도를 높이고, 시장 유동성을 키우는 추세가 가속화될 것이다. 한국도 STO 시스템을 강화해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고 새로운 금융상품과 시장을 열 필요가 있다”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CRO) 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규제: 정보보호, 관리, 그리고 연동성’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자산 담보 유동성을 키우기 위해 블록체인과 STO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고,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공통의 거래 체계를 갖추기 위한 프로세스 구축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규제: 정보보호, 관리, 그리고 연동성’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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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닝 CRO는 글로벌 STO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형성된 보편적인 규제 기준을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주요 기준은 △정보보호 △통제관리 △연동성이다.
그는 “정보보호와 통제관리, 상호 운용성을 잘 충족하면 전 세계 규제당국이 전반적으로 잘 이해하는 편이다. 실물연계자산(RWA)을 토큰화하려면 우선 정보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법(GDPR) 기준을 충족하는 것도 주요 이슈”라며 “자산 전반에 대해서 통제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지도 주요 기준이다. 혹시 제재 대상인 기관과 거래하고 있지 않은지 등에 대해서 증명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고립식으로 저장해서 상호 운영이 안 되는 것은 아닌지, 연동성이 잘 되는지도 주로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브라우닝 CRO는 STO에 쓰이는 블록체인 유형(퍼블릭·프라이빗) 중 대부분의 규제 당국에서 권고하는 방식은 퍼블릭 블록체인이라고 소개했다. 프라이빗은 방식은 정보보호나 통제가 어려운 편이어서다.
브라우닝 CRO는 “한국 시장도 다양한 자산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관통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받을 수 있고, 유동성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현재 한국 채권의 6.3% 정도만 토큰화되고 있는데, 시스템을 강화해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치하고 양도성을 높인다면 이용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