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실리콘밸리 전설 美 클라이너퍼킨스, 대규모 벤처펀드 결성

손만 대면 ''잭팟'' 터뜨렸던 美 클라이너퍼킨스
글로벌 LP로부터 3조원 수혈받고 펀드 결성
초기 단계 기술 스타트업이 주요 투자 대상
"리스크헷징 위해 전통&수익률 보는 LP들"
  • 등록 2024-07-03 오후 7:13:50

    수정 2024-07-03 오후 7:13:50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마존과 구글, 도어대시 등에 초기 투자하며 이름을 알린 미국 벤처캐피탈(VC) ‘클라이너퍼킨스’가 글로벌 출자자(LP)들로부터 최근 약 3조원을 출자받고 두 개의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벤처투자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글로벌 LP들이 전통과 수익률을 모두 잡고 있는 VC에 지갑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라이너퍼킨스는 최근 2조7800억원 이상의 LP 자금을 유치하며 두 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1972년 설립된 클라이너퍼킨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VC로, 실리콘밸리가 스타트업 성지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실리콘밸리 투자 명가’라고도 불리는 클라이너퍼킨스는 주로 북미와 중동, 영국, 중국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아마존과 구글, 에어비앤비 외에도 미국 배달전문업체 도어대시, 미국 핀테크 플랫폼 로빈후드, 미국 1위 에듀테크 플랫폼 ‘체그’ 등이 있다.

이번에 클라이너퍼킨스가 결성한 펀드 중 글로벌 LP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어낸 펀드는 ‘KP 셀렉트 3호 펀드’다. 약 12억달러(약 1조 6675억원) 규모로 결성된 해당 펀드는 의료와 소비재, 인공지능(AI), 핀테크, 드론 산업에 몸담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밖에 같은 시기 결성된 클라이너퍼킨스의 플래그십 펀드 ‘KP21 펀드’(8억 2500만달러 규모) 또한 글로벌 LP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펀드는 초기 단계의 AI 및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클라이너퍼킨스의 이번 두 펀드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결성된 VC 펀드 중 규모 측면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업계에선 클라이너퍼킨스가 앞선 펀드들을 통해 높은 투자 성과를 내온 것이 LP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 있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2000년대 이후로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며 삐끗하긴 했으나, 끝없는 투자 인재 영입으로 다시 일어서기 시작했다. 실제 클라이너퍼킨스가 재능있는 젊은 투자자들을 영입한 후인 2010년대에 회사는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80배의 투자 수익(초기 투자금 대비)을 내기도 했다. 손실만 내던 2000년 중반 이후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그려낸 셈이다.

외신들은 “올해 상반기 펀드레이징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낸 VC는 앤드리센호로위츠와 노르웨스트벤처파트너스, TCV 정도”라며 “LP들이 고금리 여파 등으로 VC에 예전만큼 출자하지 않는 가운데 전통으로나 수익률 측면에서 유명세를 떨친 대형 VC에는 투자한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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