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野 단일화? 안철수, 본인 아니면 단일화라 생각 안해"

  • 등록 2020-12-22 오후 2:15:26

    수정 2020-12-22 오후 2:17:10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겨냥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안 된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우 의원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단일화 국면의 데자뷰다.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할 때 결국 깽판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때 저희 당이 한참 경선을 하고 있을 때 저렇게 출마선언을 해서 단일화 게임을 했는데 사실 실무자들과는 단일화 룰이 합의됐다”면서 “그런데 본인이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양보하라고 요구하다가 안 되니까 본인이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는 본인으로 단일화가 안 되면 단일화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묘한 속성이 있다. 상대방과 내가 누가 이길지 가늠할 수 없는 게임을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게임이 순탄치 않을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우 의원은 “첫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저쪽 당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비견해 안 대표 지지율이 현저히 낮으면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며 “만약 당 밖에 있는 안 대표의 적합도가 국민의힘 어떤 후보보다 높다면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단일화 게임으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차피 시장을 두 번 하신 분인데 대선으로 바로 가지 시장으로 복귀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군다나 본인이 사퇴해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님이 들어선 전력이 있는데 지금 다시 시장 나온다고 하는 건 굉장히 논리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정직 2개월 징계가 내려진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선 “본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대통령이 징계안에 사인을 했다는 건 ‘윤 총장 힘들겠지만 마음의 준비하시오’라는 신호라고 본다”며 “그러면 받아들여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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