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권 사람" 김종인에 장제원 "제1야당 집어삼켜"

윤석열 대선지지도 첫 1위
김종인 "윤석열 지지율 1위는 정권 심판"
장제원 "김종인, 마이너스 손…새로운 돌파구 찾아야"
  • 등록 2020-11-12 오후 2:55:03

    수정 2020-11-12 오후 2:58:3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단숨에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1위로 오르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책임론을 제기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장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신드롬’이 정국을 강타했다”며 윤석열이라는 인물은 국민의힘을 비롯한 범야권에 강력한 원심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이 언급했던 발언을 적었다.

장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이낙연, 이재명 두 사람의 합이 40.6%를 기록, 민주당 지지율 36.7%를 넘겼다”며 “반면 소속이 없는 윤 총장은 ‘반 문재인 정서’를 싹쓸이하며 혼자서 국민의힘 지지율 20.4%를 훌쩍 넘겨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외부인사 영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날선 반응을 보였다.

장 의원은 “지금 김 위원장이 해야할 일은 ‘김종인 정신을 따르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야권 대통합을 통해 대선후보 결정의 유일한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종인 색채가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당은 대선 후보들의 원심력에 뿔뿔이 흩어져 더불어민주당에 대권을 다시 헌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당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상황인가”라며 물으며 “이런 상황에 몰렸는데도 김 위원장은 위기감은 커녕 특유의 ‘마이너스 손’만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변화를 촉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을 야당 정치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 정부에 소속된 검찰총장의 여론 지지도가 높은 것은 이 정부 내에서 국민이 누구를 가장 신뢰하는가를 뜻하는 것”이라며 “윤 총장이 지금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야당 정치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각자 직분에 맞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하면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지, 사적이고 정치적인 감정으로 몰아붙이면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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