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창 총리 “경제 어려움·도전 직면, 목적 달성하라”

“당 결정 구체화, 대중 바람 파악해 어려움 해결”
올해 약 5% 경제 성장 달성 어려워, 부양책 요구
  • 등록 2024-12-24 오후 4:02:04

    수정 2024-12-24 오후 4:02:0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리창 국무원 총리가 내년 경제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경제 목표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시사했다.

리창(단상 위)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3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회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AFP)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열린 기관장 헌법 선서식에 참석해 “내년 우리 경제·사회 발전은 적지 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는 “어려움에 맞서고 역할을 다해 개혁·발전하도록 분투하고 착실하게 일해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며 “당 중앙의 결정을 세분화해 실질·구체화하고 일 하나하나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각종 불확실성 요소에 맞서 이미 확정된 업무는 빠르게 추진하고 경제 회복·호전 추세를 끊임없이 공고히 해야 한다”며 “대중과 기업의 바람을 파악해 시급한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하반기 갈수록 경제 지표가 뚜렷하게 둔화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제시했으나 3분기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8%에 그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국 정부 차원에서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으며 내년에도 특별국채 발행, 금리 완화 등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2인자인 리 총리가 직접 경제 어려움을 인정하며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기구들은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내년 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땜누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성장률을 올해 4.8%에서 내년 4.5%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올해 4.9%에서 내년 4.7%, 세계은행(WB)은 올해 4.8%에서 내년 4.3%로 성장세 둔화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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