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초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검토 중이라고 20일 일본 교도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지난 5월 한·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이후 4개월 만이다.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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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내달 기시다 총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두 정상이 안보 분야 등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두 정상이 만난다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미국 등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공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측은 또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일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 동원의 역사적 사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조했다는 자국 내 비판을 받고 있어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부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차기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총리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총리에 대한 당부를 전하는 자리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주요 외교 성과로 거론하면서 한일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