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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30초 분량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산속에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분에 불이 붙어있고 사람이 옆에 서있다. 영상에는 “러시아는 북한 병사들이 죽은 뒤에도 얼굴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영어 자막이 달렸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어선 공격에 북한군이 투입된 사실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병력 손실도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은 훈련받을 때에도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또한 우리와 전투를 마친 뒤에는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 최소 3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국 역시 이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